2026년 6월 30일, 비자·블랙록·코인베이스·스트라이프·마스터카드를 포함한 140여 개 기업이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OUSD(Open USD)**를 공동 발표했습니다. 발표 직후 서클(CRCL) 주가는 하루 만에 15~17% 급락했습니다. OUSD 서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 사건이 USDC 발행사 서클의 비즈니스 모델에 실제로 위협이 되는지 수치와 월가 시각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목차
1. OUSD란 무엇인가
OUSD(Open USD)는 신설 컨소시엄 **오픈스탠다드(Open Standard)**가 2026년 6월 30일 발표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으로, 2026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비자, 블랙록, 코인베이스, 스트라이프, 마스터카드, 구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140개 이상의 글로벌 금융·결제·기술 기업이 참여했으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한화그룹, 두나무, 신한금융그룹, 카카오뱅크, KB국민카드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기존 스테이블코인과의 핵심 차이 3가지
- 탈중앙 지배구조: 단일 발행사가 좌우하는 구조가 아니라 파트너사로 구성된 이사회가 공동 의사결정을 내리는 컨소시엄 거버넌스 모델을 채택했습니다.
- 무료 발행·상환, 발행량 무제한: 기업 대상 민팅·상환 수수료를 없애고, 인위적인 발행 한도도 두지 않았습니다.
- 준비금 수익 공유: 소액의 관리 수수료를 제외한 준비자산 운용 수익 대부분을 참여 파트너사가 나눠 갖는 구조입니다.
브릿지(Bridge, 스트라이프가 11억 달러에 인수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공동창업자였던 잭 에이브럼스가 오픈스탠다드의 창립 CEO를 맡았고, 솔라나·스텔라·베이스·폴리곤 등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결제 인프라 기업 Tempo는 출시 첫날부터 네이티브 발행을 확정했습니다.
2. 서클 주가, 무슨 일이 있었나
발표 당일 서클(CRCL) 주가는 전일 종가 75.96달러에서 장중 63.10달러까지 밀리며 16.5% 급락했습니다(야후 파이낸스 기준으로는 63.99달러, 약 -16%, 일부 매체는 장중 저점 기준 -17.55%로 집계). 이는 2025년 6월 상장 이후 가장 가파른 단일일 하락 중 하나이며, 최근 30일 누적으로는 40% 가까이 빠진 상태입니다.
하락 배경이 구조적인 이유: 서클 매출의 대부분이 USDC 준비금(단기 국채)에서 나오는 이자 수익에 의존하는데, OUSD는 이 이자 수익을 파트너사에 그대로 돌려주는 모델이라 서클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을 정면으로 겨냥한다는 평가입니다.
코인베이스 변수: 서클은 2024년 USDC 유통 대가로 코인베이스에 약 9억 800만 달러를 지급했고, 이 수익배분 계약은 2026년 8월 갱신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인베이스가 경쟁 컨소시엄 OUSD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서클-코인베이스 관계 재편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겹친 악재: 최근 분기 내부자 매도 1억 5,870만 달러, FTSE 러셀의 5개 주요 러셀 성장주 지수 제외 등 기술적 매도 압력도 동시에 발생했습니다.
3. 서클 핵심 지표 (2026년 1분기 실적)
| 지표 | 2026년 1분기 | 전년 동기 대비 |
|---|---|---|
| EPS | $0.21 (컨센서스 $0.18 대비 +16.7%) | 2025년 1분기 $1.11에서 하락 |
| 매출 | $6억 9,410만 (컨센서스 대비 -2.9%) | +20% |
| 순이익 | $5,530만 | -15% |
| 조정 EBITDA | $1억 5,100만 (마진율 53%) | +24% |
| USDC 유통량 | $770억 | +28% (직전 분기 +72%에서 성장률 둔화) |
USDC 유통량 성장률이 전분기 72%에서 28%로 뚜렷하게 둔화된 점은 OUSD 이슈 이전부터 이미 시장이 주시하던 부분입니다.
4. 투자 포인트 vs 리스크 요인
투자 포인트
- 규제 명확성: USDC는 미국·유럽에서 확립된 규제 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OUSD는 아직 출시 전 단계입니다.
- 선점 효과: 730~770억 달러 규모의 유통량과 기존 거래소·결제사 통합 네트워크는 신규 진입자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렵습니다.
- 사업 다각화: Arc 블록체인(프라이빗 프리세일로 2억 2,200만 달러 조달, 밸류에이션 30억 달러), Circle Payments Network 등 이자수익 외 매출원 확대를 시도 중입니다.
리스크 요인
- 수익 구조 집중: 매출 대부분이 준비금 이자수익에 의존해 OUSD 같은 수익공유형 경쟁모델에 취약합니다.
- 코인베이스 계약 불확실성: 2026년 8월 갱신 협상 결과에 따라 유통 경제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 USDC 성장률 둔화: 유통량 증가율이 72%→28%로 낮아지고 있어, 경쟁 심화 시 성장 스토리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5. 밸류에이션
인베스팅닷컴 기준(2026년 6월) 서클의 12개월 평균 목표주가는 127.94달러이며, 최고 280달러·최저 55달러, 21명의 애널리스트 중 매수 11명·보유 11명·매도 2명 정도로 분포되어 있습니다(집계 시점에 따라 수치 변동 있음). Simply Wall St 기준 P/S(주가매출비율)는 12.7배로 소프트웨어·핀테크 업종 평균(14.6배) 대비 낮은 수준입니다. 다만 서클은 아직 이익 규모가 작아 P/S 비율을 상대가치 판단의 주요 지표로 활용하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52주 주가 범위는 49.90~298.99달러로 변동성이 매우 큰 편이며, OUSD 발표 직후 저점(약 62~63달러)은 52주 최저가(49.90달러)에 근접한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입니다.
6. 월가 시각 & 애널리스트 전망
강세론(선점효과 근거) — 윌리엄 블레어(William Blair)는 OUSD 발표 이후에도 Outperform 등급을 유지하며, 서클의 선점 효과·풍부한 유동성·확립된 결제 인프라를 근거로 시장의 매도 반응이 과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클리어스트리트(Clear Street) 매니징디렉터 오웬 라우도 16% 하락을 “과잉반응”으로 평가하면서, Paxos의 컨소시엄형 스테이블코인 USDG가 2024년 말 출시 이후 유통량 30억 달러에 그쳐 USDC(730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친 전례를 근거로 들었습니다.
신중론(구조적 위협 근거) — Ark Invest 디지털자산 리서치 디렉터 로렌조 발렌테는 과거 Diem, Global Dollar Network 같은 컨소시엄 시도를 언급하며, 500여 경쟁사로 구성된 이사회는 의사결정이 느려 독자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발행사를 이기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TradingKey는 시장 심리가 여전히 약세이며 단기적으로 52주 최저가인 50달러 재시험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실적 서프라이즈 패턴 — 2026년 1분기 EPS는 컨센서스를 16.7% 상회했지만 매출은 2.9% 하회하는 엇갈린 결과였습니다. 직전 분기(2025년 4분기)에는 EPS 0.43달러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시장 예상을 상회한 바 있습니다. 즉 이익 측면에서는 서프라이즈를 내는 경향이 있지만, 매출(=유통량 성장) 측면에서는 최근 들어 예상을 하회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7. 미래 판도 & 중장기 전망
① 산업 구조 변화: OUSD의 등장은 스테이블코인 경쟁의 축을 “누가 가장 큰 토큰을 발행하는가”에서 “누가 가장 큰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하는가”로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결제망·거래소·지갑 등 유통 채널을 쥔 플레이어들이 협상력을 갖게 되는 구조입니다.
② 카탈리스트
| 시계 | 카탈리스트 |
|---|---|
| 단기 (~3개월) | 2026년 8월 코인베이스-서클 유통 계약 갱신 결과 |
| 중기 (6개월~1년) | OUSD 실제 출시 및 초기 유통량 확보 여부, 미국 스테이블코인 관련 입법(클래러티법 등) 진행 상황 |
| 장기 (1~3년) | 컨소시엄형 모델의 시장점유율 확대 여부, 서클의 Arc 블록체인·결제망 다각화 성과 |
③ 경쟁사 비교
| 서클(USDC) | 테더(USDT) | OUSD (출시 예정) | Paxos USDG | |
|---|---|---|---|---|
| 유통 규모(추정) | 약 730~770억 달러 | 약 1,450~1,850억 달러 | 미출시 | 약 30억 달러 |
| 수익 모델 | 발행사가 이자수익 독점 | 발행사가 이자수익 독점 | 파트너 수익 공유 | 파트너 수익 공유 |
| 규제 지위 | 미국·유럽 확립 | 상대적으로 불투명 | 미확정 | 확립 |
| 주요 파트너 | 코인베이스(계약 갱신 대상) | 독자 운영 | 140여 개(비자·블랙록·코인베이스 등) | 로빈후드·크라켄·갤럭시디지털 |
컨소시엄형 모델의 선례인 USDG가 출시 1년 반이 지나도록 USDC의 4% 수준 유통량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OUSD 역시 “로고를 나열하는 것”과 “실제 채택을 이끌어내는 것” 사이의 간극을 넘어서야 한다는 신중론의 핵심 근거입니다.
④ 매크로 연결고리: 연준의 금리 정책은 서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금리 인하는 준비금(단기 국채) 운용 수익률을 낮춰 서클의 이자수익을 직접 줄이는 반면, 위험자산 선호 회복으로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자체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즉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는 “단가 하락 vs 거래량 증가”가 상충하는 구조입니다. OUSD처럼 이자수익을 애초에 파트너와 나누는 모델은 이러한 금리 민감도 자체가 서클보다 낮을 수 있습니다.
⑤ 블랙스완 리스크: 2026년 4월 발생한 Drift Protocol 해킹(약 2억 8,000만 달러 규모, 북한 정부 배후로 알려짐) 관련해 서클이 공격자의 USDC 자금 이동을 막지 않았다는 이유로 집단소송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규제당국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자금동결 의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개편할 경우, 서클을 포함한 업계 전반에 예상치 못한 컴플라이언스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8. 정리
OUSD 발표는 서클의 핵심 수익모델(준비금 이자수익 독점)을 정조준한 사건이며, 특히 서클의 최대 유통 파트너인 코인베이스가 경쟁 진영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8월 계약 갱신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키웠습니다. 다만 OUSD는 아직 출시 전 단계이고, 과거 컨소시엄형 스테이블코인(USDG)의 성장 속도가 더뎠던 전례를 고려하면 단기 주가 급락을 “구조적 몰락”으로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8월 코인베이스 계약 갱신 결과와 OUSD의 실제 출시·초기 유통 규모가 향후 서클 주가의 방향을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 유의사항: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하며, 투자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거 실적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출처: CoinDesk, TipRanks, Yahoo Finance, Investing.com, Simply Wall St, TradingKey, Bitcoin Magazine, PYMNTS, Odaily, 이투데이 (2026년 6월 30일~7월 1일 기준